생분해 섬유용 신규 환경 마크 표준 수립…시장 선점 기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휴비스는 대전 R&D센터에서 FITI시험연구원과 '고내열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개발·사업화'를 위한 기술협력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MOU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생분해 평가를 진행하고 생분해 섬유용 신규 환경마크 표준 수립 및 기술정보 제공 등을 상호 협력하기 위해 이뤄졌다.

올해 휴비스에서 개발한 이 섬유는 기존 폴리에스터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와 에틸렌글리콜(EG)를 중합하는 공정에 생분해가 가능한 원료를 추가, 사용 후 매립하면 썩는 폴리에스터 제품이다.

기존 생분해 섬유로 불리는 옥수수젖산(PLA)은 옥수수와 같은 천연 원료를 사용, 생분해는 우수하나 내구성과 열에 약해 염색 및 관리가 용이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휴비스 생분해 섬유는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해 장기간 사용하는 의류·필터 등의 섬유 제품에 적용 가능하며, 사용 후 매립시 3년 이내 생분해되는 등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 21일 휴비스 대전 R&D센터에서 (왼쪽에서 3번째부터) 전제구 FITI시험연구원 원장, 김봉섭 휴비스 Yarn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생분해 섬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휴비스


기존의 생분해 평가 방법은 일회용 플라스틱 기준에 맞춰져 있어 생분해 섬유와 같이 장기간 사용 후 매립되는 섬유 소재 제품의 생분해도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FITI시험연구원 역시 폴리에스터 섬유 제품의 생분해 평가 방법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에 ISO21701로 신규 분석 표준을 등록을 완료했지만, 다양한 생분해 섬유 테스트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MOU 체결로 휴비스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생분해 섬유의 표준화된 평가 결과를 얻음으로써 생분해도의 신뢰성을 갖출 수 있으며, FITI시험연구원도 휴비스의 다양한 차별화 소재 생분해 평가를 진행함으로써 생분해 평가에 대한 노하우 및 숙련된 생분해 분석 기술을 확보하는 등 상생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 기관은 신뢰할 수 있는 생분해 섬유용 신규 환경 마크 표준을 환경마크 관리를 주관하는 환경산업기술원에 제안하고 생분해 섬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김봉섭 휴비스 Yarn사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이 더욱 증가하는 문제로 생분해 소재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면서 "환경에 도움되는 기술이 기술로만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접목,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