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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미니멀 라이프' 위한 전기차…푸조 e208
김상준 기자 | 2020-12-28 11:37
3천만원 초반에 살 수 있는 합리적인 전기차
짧은 주행거리, 좁은 뒷좌석은 한계…1~2인 가구에 최적화

 
푸조 e208 전기차/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프랑스를 대표하는 대중차 브랜드 푸조의 첫 번째 전기차 e208을 시승했다.


소형 해치백 형태의 208 전기차는 작은 차체와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차량으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트림에 따라 2000만원 후반에서 3천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전기차는 비싸다’라는 편견에서 벗어난 208 전기차는 최근 ‘심플 라이프·단순한 삶’등으로 대변되는 미니멀리즘에 걸맞은 도심 이동 수단으로서 적합한 모습을 보인다. 3일간 다양한 환경에서 차량을 테스트하며 전반적인 상품성을 평가했다.


 
완충 시 2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표시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인 배터리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계기판 상에 200km를 기록했다. 208 전기차가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받은 주행가능 거리는 244km지만, 실제로는 추운 날씨에 효율이 떨어지는 전기차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다만 실제로 주행해보면 200km의 주행가능 거리가 급격하게 단축되지는 않는다. 테스트 결과 ‘급가속·급정거’를 지속적으로 반복하지 않는 한 1회 완전 충전으로 약 230km까지 주행이 가능했다.


 
푸조 e208 측면 디자인/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208의 작은 차체는 도심에서의 운전에 최적화돼 있다. 기아 프라이드 크기와 흡사한 208 전기차는 혼잡한 도심에서 요리조리 편리하게 운전이 가능하다. 좁은 골목길은 물론 크기가 작은 주차장까지 안성맞춤으로 들어맞는다.


이는 푸조 특유의 정밀하고 정확한 핸들링과 결합 되면서 빛을 발한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미세 조정이 가능한 푸조의 핸들링은 전기차 208에서도 그대로 구현됐다. 작은 차체에 부담 없는 크기의 전기차가 핸들링까지 정밀하니, 갖고 놀기 좋은 장난감처럼 운전이 대단히 즐겁다.


 
푸조 e208 충전 중/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차량을 테스트 주행하는 3일 동안 배터리 충전은 급속 충전 1회, 가정용 완속 충전 1회, 도합 2번의 충전을 했으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3천원 정도가 소요됐다. 휘발유 2리터 정도를 넣을 수 있는 돈으로 약 230km를 주행할 수 있으니, 전기차의 경제성이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물론 작은 실내 공간, 200km대의 짧은 지속 주행 가능 거리는 208 전기차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다.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할 때 중간에 필수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므로, 상황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아울러 뒷좌석 역시 성인이 앉기에는 다소 좁아, 여러 명이 타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푸조 e208의 뒷좌석은 성인이 안기에는 다소 비좁다./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208 전기차는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미니멀 라이프 전기차’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이동 수단으로서 합리적인 차량 가격, 경제적인 유지비, 경쾌한 주행 감각 등이 20~30대 신혼부부에게 어울리는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전기차이면서도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별 차이 없는 주행 감각도 돋보인다. 배터리가 구동될 때 나는 특유의 소리인 ‘위~잉’ 소리만 빼면 주행 느낌은 기존 푸조 차량처럼 준수한 승차감을 갖췄다.


 
푸조 e208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다소 아쉬운 점으로는 요즘처럼 강추위가 지속될 때, 히터의 성능이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일반 내연기관처럼 엔진의 열을 통해 히터 구동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따뜻한 느낌이 부족한 것은 전기차의 단점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전기차의 공통된 특성이기도 하며, 208 전기차에서 두드려져 아쉬움이 남았다.


 
푸조 e208 전기차 주행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최신 차량답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구현 수준은 준수했다.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잘 유지하면서 차선 이탈을 방지했으며, 적극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보타하면서 운전자를 충실하게 보조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측면은 나무랄 데 없었다.


결론적으로 짧은 주행 지속 거리, 좁은 실내 공간은 이 차량의 한계일 수 있겠으나,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도심 속 현대인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전기차로서 분명한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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