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고성능 버전 SUV 등장, 새로운 시장 개척 시동
2.0 터보 엔진·8단 DCT 장착…"단순 배기량 확대 차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야심작 N브랜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영토를 확장하며 좀 더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해치백 스타일의 차량만 출시했던 것과 달리 SUV라인을 추가하며 보다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SUV인기와 함께 첫 N브랜드 SUV 출시를 공식화 하며 시장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N브랜드 최초의 SUV 코나N. /사진=현대차 제공


24일 관련업계와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SUV 코나의 고성능 모델 코나N의 출시를 공식화 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Andreas-Christophoph Hofmann) 현대차 유럽 제품담당 부사장은 "앞서 성공한 i30 N과 i20 N에 이어 가장 인기 있는 SUV 가운데 하나인 코나를 바탕으로 N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코나N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성능 브랜드 영역을 SUV로 확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내달 유럽 출시를 앞둔 코나N은 직렬 4기통 2.0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N브랜드를 위해 튜닝 된 습식 8단 DCT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N브랜드의 차량과 동일안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하고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SUV로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선보인 다른 N버전과 마찬가지로 급출발 때 동력 손실을 막고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론치 컨트롤'과 감성적인 배기 사운드 등 다양한 고성능 아이템을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등장하며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는 N브랜드다. 

전용파츠와 전용부품을 활용해 고가의 고성능차량을 출시해온 글로벌 브랜드와 달리 기존파츠를 활용한 고성능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맹활약하고 있는 모델이 N브랜드 차종들이다. 

국내와 미국에서는 벨로스터N이 출시됐고 젊은 고객층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성능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헤치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유럽에서는 i30N을 통해 시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적극공략하며 새로운 고객층 만들기에 노력중인 현대차다. 

N브랜드의 역할은 단순 고성능 차를 만들어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위한 목적의 구색맞추기 용이 아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아우디의 S, 폭스바겐의 R 등 유럽 유수의 브랜드와의 경쟁을 만을 위한 브랜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대차 이미지는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고객의 연령층도 높아지며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 고성능 브랜드 런칭과 시장안착을 위해 직접 나서 인재등용부터 기술력 등을 꼼꼼히 챙기며 꾸준히 노력해 왔다. 특히 한동한 철수 했던 모터스포츠 팀까지 부활시키며 시장 가능성까지 재점검하는 노력도 보였다. 

이런 N브랜드는 지난 2017년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해 초기물량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6월 국내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꾸준히 성장해오며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차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오고 있고 젊은 고객층에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N브랜드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N브랜드 유럽 판매모델 (왼쪽부터) i20 N, 코나 N, i30 N. /사진=현대차 제공


N브랜드의 시작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되는 현대차의 이미지가 변화했다. 밋밋한 차를 만드는 현대차가 즐길 수 있는 차를 만드는 재미있는 브랜드로 변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키는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고객층의 관심을 이끌며 N브랜드 이외의 모델에도 관심을 갖게 했다. 특히 N브랜드의 파생모델인 N라인과 N퍼포먼스 옵션 등도 활용해 현대차 전체 라인업을 폭넓은 고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었다. 

이런 N브랜드의 새로운 전력으로 등장한 모델이 유럽에서 곧 모습을 드러낼 코나N이다. 

틸 와텐버그 현대차 N브랜드 모터스포츠부문 부사장은 "핫(Hot) SUV로써 운전의 즐거움은 물론 다양한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도로에서 서킷까지 어디든 몰고 갈 수 있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N버전은 단순하게 엔진 배기량을 끌어올리는 차원을 넘어서 서스펜션과 주행성능 등을 조율한 모델"이라며 "여기에 스포츠 모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비를 추가한 특화모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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