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A 연산 33만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적용 스마트팩토리 도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내에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롯데케미칼은 연산 10만톤 규모의 이 설비를 위해 1200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외 생산력이 33만톤까지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에틸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EOA는 고층빌딩·교량·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에 투입되는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로, 콘크리트에 EOA를 원료로 한 감수제를 투입할 경우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이 30% 저감된다.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여주고, 유동성을 유지해 장거리 운송을 돕는 역할도 수행한다.

신규 EOA 공장은 스마트팩토리로 구축된 덕분에 자동 제어시스템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으로, 원·부재료 관리부터 제품 생산 및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 롯데케미칼 여수 신규 EOA 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기존에 수동으로 일평균 4~5시간 걸려 투입하던 촉매를 자동·정량으로 투입하는 설비를 도입, 생산성과 품질의 균일성을 높일 수 있게된 것도 강점이다.

또한 설비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해 공정 과정의 위험 요소나 이상 여부를 파악하고 분석·조치, 품질·안전관리가 강화된 생산환경을 구현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EOA는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5% 이상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원료와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시장 공급과 고객의 용도에 맞는 제품 개발로 사업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속적인 연구와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우수한 품질과 고순도의 균일한 EOA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와 특성의 콘크리트 감수제용 EOA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번 증설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1위·세계 2위의 EOA 시장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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