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 달린 중대한 사안"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대북 원전 게이트의 실체는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 국민의힘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비리나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안위와 국민 생명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이 '터무니 없는 북풍', '박근혜 정부도 검토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거짓을 덮으려다 거짓이 늘고 있다"며 "법적 대응 운운하며 입막음하기에 바쁘지만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대북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2018년 4월 27일에 1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사흘 뒤에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범정부차원의 후속조치를 강력하게 말했다"면서 "대통령 지시 다음 날인 5월 1일, 통일부는 '비공개 업무협의회 개최 공문'을 다수 발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부 공문 발송 다음 날인 5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문제의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이 작성된다"면서 "5월 26일에 2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했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원전 활용을 강조했다. 이것이 모두 우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공개된 사건을 시간순으로 나열만 해도 전체 퍼즐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대북 원전 게이트의 실체는 이제부터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과 함께 국회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원전 건설 문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철규 의원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국회 국정조사로 명백히 밝히는 것이 21대 국회 기본적 책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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