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현장에 가장 먼저 쓰이는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이 될 전망이며 고령층 접종 논란이 있는 만큼 만 65세 미만부터 투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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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샘플을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세부 계획은 지난 8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자문단 검토에 이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정부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7만 2000명에게 먼저 접종키로 했다. 65세 이상인 37만명에 대해서는 해당 백신의 추가적인 임상 정보를 확인한 이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제출한 데이터에서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고령자 임상 참여자가 660명(7.4%)으로 유의미한 통계성이 확립되지 않아 추가 자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추가 임상적 정보를 좀더 확인한 이후 근거를 가지고 접종을 시행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효성 판단 자료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중간, 최종 결과와 영국 발표 자료까지 모두 감안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추가 임상 자료 제출 시기는 3월 말에서 4월 중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35.4만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코로나19 방역‧역학조사‧검사, 검역 요원(7.8만명) 순으로 내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도입 즉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감염병전담병원 등) 약 5만 5000여 명에게 접종된다.
현재 한국이 확보한 백신은 4종류 5600만명 분이다.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 분(150만회분)이 오는 24~28일 사이 국내에 가장 먼저 공급된다. 이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백신 5.85만명 분(11.7만 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백신 19만 명분(39만 회분)은 2~3월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보관(영하 2~8도)이 가능하므로 요양병원‧고위험의료기관 등 의료기관은 자체 접종을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가 많은 요양시설의 경우 방문 접종을 시행하는 한편 보건소 내소 접종도 가능토록 했다. 단 1차 대응요원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행한다.
영하 20~70도에 이르는 콜드체인(초저온물류)이 필수인 화이자 백신의 경우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바로 배송하여 자체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접종 대상인원이 적은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중앙 및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예방접종센터가 설치돼 있으며 내주부터 권역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 우선 개소한다.
정부는 이상반응 발생시 빠른 인과성 검토를 위한 신속대응팀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예방접종 실시 및 역학조사 경험이 있는 의사(신경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감염내과·예방의학 등)와 시·도 역학조사관 및 업무 담당자 등 시도별 평균 8명으로 구성한다.
또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을 신고할 수 있는 확인 문자 알림을 배포하고 지자체에 관리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접종기관에는 급격한 알러지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대응 교육‧안내자료를 개발해 전국 접종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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