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내대책회의서 "국민 고통·희생, 선거에 악용하는 구태정치"
[미디어펜=박민규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힘의 방역 정책 비판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K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만 하는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갈팡질팡 영업제한을 하고 있다'는 황당한 비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비난을 위해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며 "방역은 철저히 유지하면서도 상황 변화에 맞춰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폄훼해선 안된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억지 주장과 마구잡이식 비난으로 갈팡질팡하는 건 오히려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고통과 희생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철 지난 구태정치"라며 "국민의힘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김 원내대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재난지원금은 국민 주권을 돈으로 사는 것이라 주장했는데 보름 전만 해도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제 입법에 적극 협조한다고 약속했다"며 "그런 야당이 정작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을 비난하니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마저 흔들려는 야당의 국민 불신 조장행위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코로나 방역과 백신 접종은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인데 국민의힘은 방역 당국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흔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2월 국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과 민생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근데 국민의힘은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 재난상황에서 위기 불감증에 빠진 것인지 모든 방역 이슈를 정쟁 수단과 도구로 휘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거 없는 정부 비난과 방역불신 프레임은 결코 통하지 않는다. 국민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선거용 구태정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야당이 당파적 정쟁에만 몰두하는 게 책임의식과 균형적 판단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문제가 불거진 배구계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서 김 원내대표는 "또다시 스포츠계 폭력 사태가 불거졌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스포츠 폭력 사태가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선진국가로서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에 스포츠 폭력은 뿌리 뽑아야 할 구시대 악습"이라면서 "스포츠계의 폭력 피해 상담과 신고부터 조사와 처리 등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인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도록 엄격하고 일관된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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