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고위서 "불법 사찰 규모 상상 뛰어 넘는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 "진상규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불법 사찰 규모가 상상을 뛰어 넘는다"며 "불법 사찰이 박근혜 정부까지 계속됐고 비정상적인 수집 문건 20만건, 사찰 대상자는 2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시절 청와대와 총리실이 어떤 목적으로 불법사찰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 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보고 받은 뒤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필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면서 "우리 당 국회 정무위를 중심으로 불법사찰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선거용 공세'라고 반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불법 사찰이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선거용 정치공작이라며 책임 회피하려고 한다"며 "선거가 모든 잘못을 덮는 방편이 될 수는 없다. 국민의힘은 어설픈 물타기를 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상규명에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체육계를 중심으로 한 학교폭력 피해 폭로에 대해서 "학교폭력은 피해자의 인격과 영혼을 말살하는 범죄행위다. 과거의 일로 치부하며 유야무야할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학교폭력 처벌은 미약하고 2차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학교폭력과 그 여파가 빚은 비정상적 교육현장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며 "여야가 제안한 학교폭력 방지 법안이 많이 나와 있는데 당정 협의를 통해 실효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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