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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SR 판매중단 보름째…소비자 기만하나?
김상준 기자 | 2021-03-08 13:24
테슬라측 "모른다" 무책임한 답변
모델Y SR 판매재개 여부 불투명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테슬라의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SR) 차종 판매중단이 보름째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코리아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주문이 중단된 모델Y SR 판매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 소비자가 테슬라코리아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유선 전화 문의와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 문의 접수다.


전화 문의를 통해 테슬라 모델Y SR 판매재개 여부와 판매중단 이유를 직접 질문했다. 돌아온 답변은 “모른다”, “모델Y SR 판매중단을 이해할 수 없다” 등 전문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도 모르겠다”라는 무책임한 답변이 이어졌다.


모델Y는 테슬라코리아가 2021년 야심 차게 선보인 신차로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12일 첫 출시 됐다. 특히 모델Y SR 트림은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999만원에 출시되면서, 테슬라가 국내 시장을 위해 맞춤 가격 전략을 선보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판매 중이던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빨간 박스)의 주문 배너가 지난달 22일 돌연 사라졌다./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긍정적인 반응도 잠시,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출시 10일 만에 홈페이지에서 SR 트림의 주문 배너를 삭제했다. 사전 예고 없는 일방적인 중단이었으며, 중단 이후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별다른 해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해당 차량의 주문이 중단돼 국내외 소비자들은 “황당하고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판매중단 다음 날인 23일 “왜 판매가 중단됐냐”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모델Y SR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가 짧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이후 테슬라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이버 트럭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위터 메시지는 줄곧 테슬라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로 활용돼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 메시지에 좌지우지되는 테슬라의 현 상황이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한다.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 시가 총액 1위이자, 직원 수만 5만여 명에 달하는 기업이다. 기업의 규모나 미래 가치에 비해 소비자 관리 및 대응이 형편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정보 공개 측면에서도 선별적으로 한정된 정보만을 제공하면서 ‘신뢰할 수 없다’는 소비자 지적도 꾸준하게 이어진다.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5주 새 32% 떨어지며, 1주당 5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 △자동차 반도체 품귀 현상 등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 CEO의 오너 리스크 및 모델Y 판매중단 사태 등 소비자 신뢰 붕괴가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이오닉5 전기차/사진=현대차 제공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 벤츠·BMW·아우디·현대차그룹 등 기존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고, 실제로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테슬라가 선점했던 시장이 기타 제조사들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전기차 산업에 시작을 알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반복되는 품질 이슈, 소비자들과의 불통, CEO의 돌출 행동 등 상당한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모델X/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그는 또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메시지에 움직이는 테슬라의 기업 문화는 비상식적이며, 신뢰감 측면에서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조금씩 적체되고 있으며, 결국 기업에 치명적인 독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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