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전기차 대유행’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최근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소식들이 연달아 쏟아지고 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유행에 치우치지 않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출시하는 균형감 있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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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C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24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독일 본사는 S클래스급 전기차 EQS의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공장 가동을 23일(현지시각) 시작했으며, 지난주에는 내연기관 차량인 신형 C클래스 제작을 시작했다.
특히 신형 C클래스가 생산되는 독일 브레멘 공장에는 첨단 조립 시스템이 도입돼 공정 간소화 및 정확도가 향상된 생산 환경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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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진델핑겐 공장/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브레멘 공장의 선진화된 시스템은 전기차 EQS가 생산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진델핑겐 공장의 공정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 벤츠 독일 본사는 해당 시스템을 자사 공장에 순차 적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벤츠의 행보는 엔진을 탑재한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균형적으로 출시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업계에 전기차 쏠림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내연기관 차량을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는 벤츠의 행보가 오히려 이색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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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ID4 전기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현재 △폭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급진적인 전기차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내연기관 엔진 개발 중단 등의 목소리를 내는 등,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이 급진적으로 전기차로 기울고 있지만, 기존 엔진 차량에 대한 적절한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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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현재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인프라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단점을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대다수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전면 전환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충전소 등 제반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충전을 경쟁하는 ‘충전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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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C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반면 벤츠는 기존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제품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C클래스 6세대 모델을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한 이후 제작에 돌입했으며, 유럽, 미국에 이어 국내 판매도 시작될 예정이다.
전기차 EQS도 8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관련 부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QS는 1회 충전으로 약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주행 가능 전기차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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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QS 전기차/사진=다임러 제공 |
EQS는 고도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벤츠가 최근 개발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 스크린’이 탑재가 확정돼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두 차종의 국내 출시 시기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나, C클래스는 3분기, EQS는 4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벤츠의 전기차가 늦었다는 비판적인 평가도 있었으나, 현시점에서 봤을 때는 균형감 있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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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UX 하이퍼스크린/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그는 또 “벤츠의 투트랙 전략은 소비자층이 두텁게 있기에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며, 벤츠의 내연기관 차량을 선호하는 기존 소비자들의 성향은 향후 5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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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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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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