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최근 독일 헨켈·미국 H.B 풀러·프랑스 보스틱 등 접착제 분야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와 잇따라 계약을 따내며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량이 올해 초부터 매달 40%씩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수첨수지는 기저귀·생리대·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무독·무취의 친환경 접착 소재로, 올해 한화솔루션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0% 늘어난 4만8000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과 고령화에 따른 위생용품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영향으로, 친환경 접착제 시장은 연간 8%씩 성장하고 있다.

수첨수지는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쓰이는 만큼 안전성 및 품질 기준이 까다로워 미국 엑슨모빌·이스트만 등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었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부터 점·접착력이 높은 석유수지에 고온·고압으로 수소(H)를 첨가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2019년 11월부터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연간 5만톤 규모로 상업화에 뛰어들었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고성능·저비용 특수 촉매 기술을 인정받아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퍼스널 케어 제품인 수첨수지 △비전 케어 △뉴트리션(영양제)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전략으로, 이를 위해 고굴절 렌즈 소재인 XDI 양산 및 합성비타민 원료인 크레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는 "수첨수지를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소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