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포포럼에서 "탄핵은 예민한 질문, 지금도 동대구역에 내리면 긴장"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 가급적 빨리 사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30년을 구형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과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문 대통령은 극렬 지지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사면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로서는 예민하고 답하지 쉽지 않은 질문"이라며 "여러분이 서울에서 느끼는 것과 대구·경북에서 느끼는 게 많이 다르다. 지금도 동대구역에 내리면 긴장을 하면서 산 지가 여러해"라고 털어놨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다만 "바른정당의 창당은 정치적 소신이었고 지금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면서도 "윤 전 총장의 형량은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 대통령 사면 후 보수당 내부에서 나올 우려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보수가 상황이 꼬이기 보다는 편해지고, 가장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낼 수 있다면 걱정할 문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분명한 자기 정치에 대해 밝힐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 국민의힘 모습보다 전당대회를 거쳐 변화하고 혁신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면 국민의힘의 윤 전 총장에 훨씬 매력적인 대상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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