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남산의 특급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남산 하얏트호텔)이 노사문제로 시끄럽다. 사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직원 정리해고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노조 측은 호텔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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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정문쪽 소월로에 호텔 노조원들이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걸었다./사진=미디어펜 박민규 기자 |
남산 하얏트호텔은 지난 2019년 미국 하얏트 본사에서 사모펀드(PEF)인 ‘인마크제일호사모투자합자회사(인마크 PEF)’로 주인이 변경됐다. 곧 이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이 호텔은 지난해 3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앞에는 이 호텔 노동조합 직원들이 플랜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플랜카드를 통해 "수십 년간 호텔 매출에 기여하고 2018년과 2019년에 최고의 매출을 올려놓은 하얏트 노동자를 코로나19로 정리해고 규탄한다"고 호소했다.
또 "정부 고용유지 지원금 받아먹고 이제와서 해고하냐", "필룩스, 하나금융투자, 인마크, 하얏트본사는 하얏트 정리해고 즉시 철회하라", "코로나19로 정리해고? 명분 없는 하얏트는 즉각 철회하라"라고 시위를 하고 있다.
남산 하얏트호텔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노조 측에서 정리해고 문제로 협의을 벌이고 있는 단계"라며 "노조 측은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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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하얏트호텔 노조원이 호텔 정문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민규 기자 |
한편 남산 하얏트호텔은 지난 2019년 미국 하얏트 본사에서 사모펀드인 '인마크 PEF'로 넘어갔다. 인마크PEF에는 필룩스라는 기업이 42.55%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하나금융투자도 대주단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주인이 바뀐 이후 지난해 10월 폭력조직 소속 괴한들이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공개된 남산 하얏트호텔(법인명 서울미라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호텔은 지난해 571억원 매출에 3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융비용이 189억원에 달했고, 매출원가 810억원 중 종업원 급여로 나간 금액은 369억원에 달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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