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모집에 많은 사람들 몰려 추첨 방식 택해...코로나19로 르메르디앙서울 등 폐업해 호텔 피트니스 가격 상승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오는 25일 서울 역삼동에 오픈하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의 피트니스 회원권이 1억5000만원 고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명 한정으로 모집하는데 수백 명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호텔 측은 더 이상 추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 조선 팰리스 수영장./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팰리스는 지난 3일부터 이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 모집을 시작했다. 보증금은 1억5000만원(개인)에 연회비 5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 가격대는 보증금 1억원에 연회비 300만원대인 포시즌스호텔 서울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이다. 

3일부터 예약을 받고 13일부터 시설 투어를 진행하려고 했던 호텔 측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문의와 예약이 몰려,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조선 팰리스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문의를 주고 계셔서 바로 예약을 잡을 수 없고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순차적으로 피드백을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200명 모집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해, 추가적으로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한 당초 선착순 분양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조선 팰리스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추첨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신청자가 모집 인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공정한 추첨을 통해 회원을 선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만간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추첨 방식에 대한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 조선 팰리스 피트니스 시설./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 팰리스의 피트니스 회원 모집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배경은 최근 강남권 호텔이 폐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르메르디앙 서울도 문을 닫으면서 피트니스 회원들도 다른 곳을 알아봐야할 상황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도 문을 닫았다. 

이런 영향으로 호텔 피트니스 보증금 가격이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선 팰리스 관계자는 "강남권 호텔들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영향으로 조선 팰리스 피트니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시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 팰리스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호텔이다.  조선팰리스의 객실은 44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254개를 갖췄다.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사우나 등의 운동시설은 호텔 저층부인 26층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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