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 최고위, 이례적 지명직 최고위원에 우선권 부여
이동학 "국민의힘에 민주당 질 수 없어...개혁 경쟁 불가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에게 우선적으로 발언권을 부여했다. 

그동안 민주당 최고위에서 선출직이 아닌 지명직 최고위원의 발언권은 항상 마지막 순서였다. 그러나 이날 이 최고위원은 이례적으로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다음으로 모두 발언 기회를 얻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최고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대해 "국민의힘이 새로운 정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주당도 질 수 없다. 개혁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는 젊은 정당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국민의힘과의 경쟁에서 질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최고위원은 내년 3월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방선거부터 공천 개혁에 나서야한다"며 “국민의힘은 (당 대변인 선임과 지방 선거 출마자 공천도)토론 배틀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 당도 공천개혁 나서야한다”고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은 "현재 지방 의원 공천과정에서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절대적이고 그 흔한 토론회나 연설대회 없이 경선이 진행된다"며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낙점한 인사가 그대로 추인받는 수준"이라며 현재의 지방선거 공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방의원 공천권도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당원들이 선출직 공직 후보자의 검증 작업에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등 선택권을 발휘하게 하고 지방의원 공천 과정에서 지역별 정책토론회와 연설 대전을 열어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공천개혁 논의와 공감대를 만들고 국민의힘과의 공천 경쟁에서 이겨내겠다"며 "묻고 더블로 가겠다. 잘하는 건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더 나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