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라디오서, "법원, 증거 재판주의에 충실했으면 하는 아쉬움 남아"
차기 대권구도는 "윤석열·정세균 아닌 정세균·최재형 구도 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전날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것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며 "(법원이)증거 재판주의에 충실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에서 "법원이 과거 잘못된 판결을 하기도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 국민 정서"라면서도 "과거 많은 사건에서 잘못된 판결을 해서 재심이 이뤄지기도 하고 뒤집히기도 했으니까 이번 판결의 경우에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법원 판단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6월 28일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 당시 기자회견 모습./사진=박민규 기자

정 전 총리는 "드루킹 같은 경우에 여론조작을 했으니까 엄벌을 해야 마땅하지만 김경수 지사가 공모를 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김 지사의 진심도 믿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몰랐겠느냐"고 발언한데 대한 정 전 총리의 생각을 묻자 "그런 의심을 하시면 안 된다"며 "대통령을 그런 데 끌어들여서 훼손해선 안 된다"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정세균, 최재형의 구도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행자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더 뜨게 되면 정 전 총리가 맞상대로서 같이 떠오를 것으로 보냐"고 묻자 "그렇게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이재명, 윤석열 두 분의 적대적 공생 관계가 만들어져 와서 양강 체제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균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야권의 강력한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두고는 "후보가 될 가능성도 없고 대통령은 더더욱 가능성이 없다고 전부터 말씀드렸다"며 "이분의 경쟁력은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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