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민중가요 부르고, 경찰과 몸싸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가 강원도 원주에서 불법집회를 강행했다. 국민건강보험이 정부의 정규직화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원주시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위반을 이유로 오는 26일 노조를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들은 지난 23일 집회신고가 된 건보공단 인근 공터로 모이려고 했으나, 경찰이 길목과 나들목에 검문소를 운영하고 집결지 주변에 차벽을 설치하자 근처 언덕을 오르고 울타리를 넘는 등 우회진입을 시도했다. 

   
▲ 23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서 노조원들이 집회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언덕을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조합원의 몸싸움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집회를 하겠다'고 말했으나,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조합원 300여명은 이날 14시경 원주시 반곡동에서 1시간40분 가량 집회를 열고 고객센터 노조 직접 고용을 촉구했으며, 연단에 오른 조합원이 마스크를 벗고 민중가요를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일명 '게릴라 집회'를 산발적으로 벌이기도 했으며, 16시경 대부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원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집회 주최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으며, 이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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