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부터 재활용 나일론 섬유 월 150톤 생산…해중합설비 투자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티앤씨는 전라남도·여수광양항만공사와 폐어망 리사이클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 김영록 전남 도지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라남도는 폐어망의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어망 물량 확보를 지원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양폐기물 중 폐어망·폐플라스틱을 분리해 배출하고,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폐어망을 활용해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 20일 전남도청에서 (왼쪽부터) 김영록 도지사,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폐어망 리사이클 프로젝트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효성티앤씨는 해중합설비 투자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효성티앤씨가 독자 기술로 마이판 리젠오션 생산시 어망의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의 순도를 높여주는 설비다.

'마이판 리젠'은 2007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리사이클해 만든 나일론 섬유로, 효성티앤씨는 내년 초까지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톤 이상 생산해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5월 부산광역시와 폐어망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를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재출시했고, 이번 협약으로 폐어망 수거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주도·서울시·부산시 등 지자체와 협업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인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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