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16일 오후 TV조선 스튜디어서 토론회
홍준표 "무야홍" 원희룡 "귤재앙" 윤석열 "강철" 최재형 "우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대선 본선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2차 경선, 제1차 방송토론회’를 가졌다.

‘상대 당 후보가 이 지사면 땡큐다’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O’, 홍 의원은 ‘X’ 팻말을 들었다. 

홍 의원은 발언권을 얻은 뒤 "제가 나가면 인성부터 다르다"며 "사람, 과정, 가족공동체 인식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채무가 1000조원 시대인데, 포퓰리스트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결하면 포퓰리스트를 찍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소속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2차 경선, 제1차 방송토론회’를 가졌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내일이 선거라면 우리는 진다'는 코너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만 'O'를 들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지난 15일 “실제로 내일이 선거라고 한다면 투표율을 놓고 볼 때 결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다. 

윤 전 총장은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대표의 말은 선거에 대해 낙관하지 말고 경계하며 튼튼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내일도 질 수 있고, 내년 3월9일에도 질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1%p 차의 박빙 승부다. 이번 선거는 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8명의 예비후보들은 30초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다.

첫 순서로 나선 황교안 전 대표는 “나는 워터젯 파워”라며 “겉으로는 온유해보이지만 내면은 강인하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잘라내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나는 무야홍이다”라면서 “요즘 MZ세대들이 무야홍을 외치면서 우리 당으로 많이 들어왔다. MZ세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꼭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나는 4강이다”라며 "제가 청년 정치의 원조다. 변화와 승리의 상징인 저를 올려줘야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위기, 안보, 미래에 강하고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강하다"며 "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유승민"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나는 우산이다”라며 “한국 정치는 아무도 우산이 안되려고 한다. 제가 우산이 되겠다. 저와함께 마음껏 일해라. 모든 책임 내가 지겠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나는 귤재앙이다. 네티즌이 붙인 이름으로, 민주당을 상대로 5번 싸워 5번 모두 이긴 저는 민주당이 볼 때는 재앙일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로 예상되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귤재앙'의 신맛을 실컷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침몰하는 대한민국,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모든 분야를 함께 조정하고 협치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나는 ‘국민의 강철’이다. 저는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이라며 "이 정권은 저 하나만 꺾으면 집권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권력기관을 동원해 정치공작을 벌이지만, 저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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