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4·페네르바체)가 유럽 클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풀타임을 뛰며 팀을 결정적인 위기에서 구해내는 수비로 패배를 막았다.

페네르바체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10분 메수트 외질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반 41분 프랑크푸르트의 샘 람머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김민재는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유럽 클럽대항전 첫 출전이었다. 페네르바체 입단 후 리그 경기와 국가대표 경기(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계속 출전해 피로도가 쌓인 김민재다. 하지만 '괴물 수비수'답게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페네르바체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김민재는 파울 한 번 없이 공중볼과 몸싸움 경합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롱패스로 역습 기회를 만들고,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드리블 돌파도 시도하는 등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빌드업 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결정적 수비로 실점 위기를 두 번이나 막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2분 지브릴 소우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기였다. 

또한 김민재는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29분에도 실점을 막는 수비를 했다. 프랑크푸르트의 필립 코스티치가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슛을 알타이 바인드르 골키퍼가 쳐냈다. 이 볼을 코스티치가 잡아 다시 슛을 하는 순간 김민재가 달려와 골키퍼 대신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김민재의 빛나는 수비로 페네르바체는 힘든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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