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산하 협력사 직원들, 20일 넘도록 통제센터 등서 근무 방해…사태 해결 촉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무실 점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당진공장 직원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원들이 지난달 23일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다고 토로했다. 직원들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근무하던 530여명의 직원들이 임시 공산을 마련해 업무를 하고 있으나, 효율 저하로 추가근로가 발생하는 등 정신적·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제센터에는 △제철소 내 전기 등을 통제하는 에너지관제실 △가스·석유·용수를 비롯한 유틸리티 시설을 통제하는 유틸리티관제실 △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흐름을 관제하는 생산관제실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의 시설이 밀집해 있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특히 가스·전력설비 등에서 생신 문제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한 피해가 현대제철을 넘어 중소 영세기업까지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설 점거과정에서 직원들과 경비업체 직원들을 향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시설·집기도 파손됐다고 힐난했다. 특히 같은 노동자지만, 민주노총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법행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네 자릿수로 형성되는 상황에서 수백 또는 수천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등 방역법도 위반하는 중으로, 이를 막으려고 출동한 경찰이 노조원에게 깔리는 등 공권력도 무시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같은 불법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 하루 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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