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S·EQE 연달아 도입…기존보다 상품성↑
AI 기술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흥행 예감…자동차 반도체 대란, 차량 수급 '변수'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전통적으로 세단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세단형 ‘전략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이며, 패러다임 변화를 꾀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S클래스 대체 전기차 EQS와 E클래스 대체 전기차 EQE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 벤츠 EQS/사진=벤츠코리아 제공

S클래스와 E클래스는 벤츠의 핵심 차종이자 세단 모델로, '고급차 = 벤츠'라는 공식을 성립하게 한 모델이다. 벤츠는 자사를 대표하는 두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임으로써 ‘전기차 시대’로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두 차종 중 ‘EQS 450+ AMG 라인’은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지난 25일 첫 공개 및 출시됐다. EQS 전체 판매 모델 중 가장 먼저 국내 도입돼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EQS 450+ AMG 라인은 5m(5225mm)가 넘는 차체 길이와 여유로운 2열 공간이 돋보이는 모델로, 배터리 완충 시 최대 478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다. 최고출력은 약 333마력으로 기존 S450(367마력)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

   
▲ 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사진=벤츠코리아 제공

EQS는 벤츠의 전략 모델답게 신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기술을 탑재한 ‘MBUX 하이퍼스크린’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하나로 연결한 디스플레이며, 음성명령을 인식하고 학습해 발전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또한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조율하는 두뇌 역할도 맡고 있다. 

아울러 최신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차량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 및 인식 기술을 통해 도로 상황을 기존보다 빠르게 감지하고, 차선 인식률이 개선돼 안정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 벤츠 EQS/사진=벤츠코리아 제공

S클래스를 대체하는 차량답게 승차감에도 공을 들였다. 각각의 바퀴 별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승차감을 정교하게 조정한다. 차량이 달리는 속도에 따라서 높낮이가 능동적으로 조절돼 2열 승차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벤츠코리아는 EQS 450+ AMG 라인을 시작으로 2022년 다양한 EQS 라인업을 도입하고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오는 2022년 중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EQE는 EQS보다 차체 크기가 약간 작을 뿐, 탑재된 기술 수준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EQE의 차체 크기는 4934mm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EQS와 흡사하다. EQS(107.8kWh)보다 다소 작은 90.6kWh 배터리가 탑재돼 주행 가능 거리는 다소 짧을 것으로 보인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 실내/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다만 EQS와 동일하게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되고, 진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탑재돼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EQS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울러 기존 E클래스 대비 실내공간을 확장하고 거주성을 높여, 세단 모델의 고급스러움과 확대된 공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사진=벤츠코리아 제공

기존 E클래스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독차지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신형 EQE가 출시되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고급 세단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츠가 EQC 등 SUV 전기차를 우선 출시하기는 했지만, EQS·EQE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제대로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대표이사 사장, 요하네스 슌(Johannes Schoen) 제품 및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과 벤츠 전기차 세단 라인업/사진=벤츠코리아 제공

그는 또 “EQS와 EQE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준수한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자동차 반도체 수급 대란을 겪는 벤츠가 원활하게 차량을 도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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