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형태 보도자료 형식 아닌 잡지 기사 형식으로 만들어져
김영호 의원 "제가 직접 쓴 저의 서대문 이야기 담았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21년 국회 의정활동을 담은 조금은 특별한 의정보고서 '좋은 정치의 길, 아빠의 마음에서 찾았죠'가 나왔다. 지난 1일 배포된 김 의원의 의정보고서는 기존의 보도자료 형식이 아닌 잡지 기사 형식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꾸며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2021년 한 해 동안 저의 의정활동을 담아낸 의정보고서가 드디어 완성되어 오늘부터 배포에 들어간다"며 "곧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 저의 의정보고서는 형식이 조금 특이하다. 여덟 쪽짜리 보고서 전체를, 제가 직접 쓴 저의 서대문이야기를 담아 잡지 기사처럼 꾸며보았다"고 말했다.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21년 국회 의정활동을 담은 조금은 특별한 의정보고서 '서대문이야기, 좋은 정치의 길, 아빠의 마음에서 찾았죠'가 나왔다./사진=김영호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200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한 이래 민주당 서대문을 지역위원회를 통해 일관되게 추진해온 지역정치 개혁, 그리고 서대문을 지역 의정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온 초등학교 주변 안전 문제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저의 노력과 그 속에 담긴 저의 진심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들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1년 세밑에서 1년을 되돌아본다. 분주하게 움직였는데도 기억에 남는 일이 많지 않다"며 "마스크와 사회적거리두기에 발이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해야 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서로 얼굴을 마주한 채 다독이고 위로할 수조차 없었다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뿐 아니라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어 늘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자주 뵙고, 위로도 해드리면서 주민들의 어려운 속사정도 들어보고 문제를 해결해드려야 하는데 나름 노력하긴 했지만 거리두기 방역 탓에 소통이 예전같지 못했다"고 했다.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21년 국회 의정활동을 담은 조금은 특별한 의정보고서 '서대문이야기, 좋은 정치의 길, 아빠의 마음에서 찾았죠'가 나왔다./사진=김영호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자신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라며 스쿨존 과속카메라 설치 등 아빠의 마음으로 서대문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국 유학을 다녀온 후,신문기자 생활을 하다 정치에 뛰어들어 낙선을 거듭했던 저는 마흔 일곱살이 되어서야 첫아이를 갖게 되었다"며 "아빠의 마음으로 어린이와 여성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 사이,재개발이 예정된 한곳을 제외한 서대문을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 스쿨존에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됐다"며 "이것이 바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촘촘한 안전망을 가꾸겠다는 초등생 아빠인 저 김영호의 마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청년정치’가 주목받고 있다"며 자신이 '카페정치'의 원조 라는 점을 강조했다.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21년 국회 의정활동을 담은 조금은 특별한 의정보고서 '서대문이야기, 좋은 정치의 길, 아빠의 마음에서 찾았죠'가 나왔다./사진=김영호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지역위원장으로 한 일 중에 가장 이목을 끌었던 건 서대문을 지역 사무소를 카페로 단장한 것이었다"며 "저처럼 카페정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서, 어찌보면 저 김영호가 ‘카페정치’의 원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시민카페를 열었던 그 당시만 해도 각 지역 정당 사무소는 매우 권위적인 구조로 돼 있었다"며 "그래서 저는 음악이 있고 커피 향이 있고, 위원장인 제방은 따로 두지 않고 공간 전체가 활짝 열려 있어서 누구든지 카페 테이블에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그런 기획을 세웠다. 그게 바로 ‘카페정치’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영호 의원실 제공

그러면서 "제가 시작한 카페정치는 낡은 권위주의를 자연스럽게 무너 뜨렸고, 지역정치 개혁의 강력한 엔진이 되어주었다"며 "제가 위원장직을 맡게된 후 서대문을 지역위원회에서는 합법한 일이 아니면 그 어떤 관행과도 거리를 두면서 조용한 개혁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3년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을 "꿈같은 만남이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던 교황의 첫 한 마디가 너무나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고 회상했다. 

김 의원은 "교황의 방북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3년이 흐른 지금, 한반도 평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 다시 사작되었다"며 "그 간절한 꿈, 이번엔 부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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