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협업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빠른 반응·편의성 개선
준수한 2열 승차감, 전반적인 거주성 개선…상품성↑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주력 판매 차종으로 2014년 첫 출시 이후 인기모델로 자리매김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신모델로 개선된 ‘2021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LG전자와 협업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를 탑재해 디지털 경험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내·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새롭게 출시한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시승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전체적인 외형은 구형 모델과 비슷하지만, 앞뒤 램프 디자인을 또렷하게 변경하면서 ‘정통 SUV’다운 강인한 인상으로 변모했다. 작은 변화를 통해 차체의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실내 디자인 역시 깔끔하게 정돈된 형태로 변경됐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인테리어 소재는 구형 모델대비 고급스러워졌으며,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랜드로버는 준수한 차량 성능 대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자계통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형 모델에는 새롭게 개발된 ‘피비 프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티맵 네비게이션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피비 프로 시스템은 스마트폰 연결(애플·안드로이드 모두 가능)을 지원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편리한 사용이 가능했다. 특히 네비게이션은 이전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해졌으며 터치에 대응하는 속도 등 전반적인 반응이 빨라졌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애플 카플레이 연결/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다만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했을 때, 종종 네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선보다 무선 연결이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결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신속한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시승한 차량의 세부 트림은 P250 SE 모델로,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249마력과 37.2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출력과 토크를 강조한 고성능 모델은 아니지만, 실제로 운전해보면 균형감 있는 가속력과 상시사륜구동시스템(AWD)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종일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특히 AWD 시스템은 요즘처럼 노면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겨울철 날씨에 위력을 발휘했다. 이면도로의 빙판길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거동을 보였다. 정통 SUV 제작을 고수하는 랜드로버답게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막힘없이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차별화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준수한 승차감은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보다 유연해진 서스펜션 반응은 거주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2열 승차감이 구형 대비 크게 개선돼 장시간 탑승 시에도 편안함을 유지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오토 홀드, 공기청정 기능 등 최근 트렌트에 맞춰 편의 옵션을 개선해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해당 기능들은 실제 주행 시에도 빈번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다만 차량의 경제성은 다소 아쉬웠다. 막히는 도심, 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달린 실제 연비는 6.7km/l를 기록했다. 참고로 차량의 공인연비는 8.2km/l이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2열 공간/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결론적으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주력 차종답게 준수한 상품성을 두루두루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구형 모델의 단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한 신모델을 출시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트림에 따라 6000만~7000만원 초반 가격대에 포진된 만큼 향후 랜드로버의 주력 판매 차종으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적재함/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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