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만든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각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브랜드와 의약품 특정 성분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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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약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더 마데카 크림'./사진=센텔리안24 제공 |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이 지난 2015년 선보인 '센텔리안24'가 국내 대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동국제약에서 시판 중인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에 함유한 센텔라아시아티카와 병풀추출물을 화장품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센텔리안24는 마데카솔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에 힘입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출시 이후 올해 2월말까지의 판매량은 누적 3100만개이며 누적 매출은 2500억원으로 집계된다.
경쟁 제품도 잇따른다. LG생활건강 자회사 태극제약에서 만든 화장품 'TG도미나스'는 2019년 4월 홈쇼핑 론칭 이후 현재까지 55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태극제약의 일반의약품 기미 치료 외용제로 잘 알려진 '도미나크림'에 대한 인지도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10월 자사의 상처 치료제 '후시딘'을 화장품으로 만든 '후시드 크림'을 선보였다. 후시드 크림은 후시딘 성분과 동일한 성분을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적용된 더마 코스메틱 제품이다. 지난해 홈쇼핑에서 선보인 이후 올해 2월까지 54만개가 팔렸다. 누적 판매액은 65억원이다.
동아제약은 2019년 말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선보인 이후 2030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티온은 동아제약의 독자 성분인 '헤파린 RX 콤플렉스'를 함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더마 코스메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제약사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기술력을 집약한 화장품이라는 인식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2017년 5000억원 규모였던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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