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출정식서 "지방 권력 교체해서 윤 대통령 일할 수 있게 도와야"
"약자와 함께 하는 서울 만들 것"...임대주택 고품질화·기본소득 공약
"서울 전문가 대 인천의 실패한 시장과 대결"...경쟁자 송영길 견제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집값을 올려서 서민들 피눈물 나게 했다. 심판해야 한다"고 전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선거캠프 출정식에서 "정권은 바뀌었지만, 아직도 의석수는 저쪽이 확실히 많다. 윤석열 대통령 일할 수 있게 도와줘야 된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오 후보는 "정권 바뀌었다고 긴장을 풀면, 지방 권력을 교체하지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혼자서 외롭게 식물 대통령 되지 않겠나"라며 "도와서 일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한다.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출정식을 열고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오세훈 캠프 제공


이어 그는 "서울시부터 약자와의 동행을 시작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만들어서 여러분 자녀들이 취직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서울시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제가 4년 동안, 여러분의 도움으로, 힘으로 다시 (서울시를 위해)일하게 된다면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약자와 함께 하는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내세운 '임대주택 고품질화' 정책을 소개하며 사는 곳을 숨기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어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된 청년 이영훈 씨(34)와 함께 유세에 나섰다. 이 씨는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세상 모든 것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의 혜택들이 잘만 이용되고 전달 방식의 문턱이 조금 낮아진다면 지금보다는 그래도 훨씬 더 나은 삶이라고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고 오 후보를 지지했다. 

또한 오 후보는 "우리나라가 많이 잘 살게 되었지만, 그래서 기초수급자 제도, 차상위자 보호 이런 복지 정책이 실시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많다"며 자신의 1호 공약 중 하나인 '안심소득' 제도가 자리 잡으면 복지 사각지대에서 처참하게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출정식을 열고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오세훈 캠프 제공

오 후보는 "창신동 모자같은 경우에는, 다 쓰러져가는 1억 7000만 원 짜리 주택 하나 있다고 해서, 기초 수급자가 될 수가 없었다"며 "그런 분들이 우리 서울에 무려 89만 가구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가끔 뉴스에서, 정말 보고 싶지 않은, 그런 슬픈 뉴스들을 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가 제시한 '안심소득' 제도는 소득이 낮을수록, 근로의욕을 보일수록 지원 규모를 늘리는 저소득층 지원체계다. 오 후보는 이 정책을 통해 현재 기초생활수급제도, 차상위자 지원제도의 문제점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끝으로 오 후보는 "저 오세훈은 이제 대한민국 수도 서울, 약자와 함께 하는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반드시 만들러 다시 또 뛰어가겠다"며 "도와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오 후보는 앞서 금천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는 이번 시장 선거는 민생 시장 대 정치 시장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준비된 미래, 서울 전문가 대 인천의 실패한 시장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경쟁상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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