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데 이어 한기호, 홍철호, 강대식 의원도 각각 맡고 있던 당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기호(사무총장)·홍철호(전략기획부총장)·강대식(조직부총장)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사무를 총괄했던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3인은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무직에서 물러난다”라고 전했다. 

사퇴 이유로는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전임 대표체제 하의 지도부였던 저희가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이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을 선택해준 이유를 절대 잊어선 안된다”라며 “당내 갈등과 분열로 민생과 개혁을 뒷전으로 미뤄놓는다면 민심이 떠나고 국정 동력도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 하루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집권여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오전 9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다. 이후 오후 2시 화상 의원총회(비대위원장 총의)를 통해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5선의 중진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