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씨앤아이 4.2%p·리얼미터 0.8%p·공정 0.9%p ↑에도 알앤써치 3주연속 ↓
대통령실 "TK 중심 3주전부터 지지세 결집"…핵심지지층 이탈 없지만 반등 재료 부족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 대 1. 최근 확인된 대통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등락이 4 대 1로 엇갈리면서 '소폭 반등한 것 아니냐'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향후 어떤 추이를 보일지 주목된다.

앞으로 오른다면, 얼마나 더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 지지도가 오를만한 여건은 언제 마련될지도 포함해서다.

우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하고 7일 발표한 여론조사1)의 경우, 응답자 중 29%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전주 조사에 비해 5% 상승하면서 하락세 3주만에 반등하고 나섰다.

둘째로 미디어트리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7일간 물어본 여론조사2)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0.8%p 상승한 32.0%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10일간 조사3)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에 대해 긍정평가는 31.9%였다. 이는 2주 전에 비해 4.2%p 올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1~12일간 실시한 여론조사4)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 36.8%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이는 2주 전 같은 조사에 비해 0.9%p 오른 수치다.

반면 뉴스핌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8~10일간 조사한 여론조사5)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전주에 비해 1.6%p 떨어진 33.5%로 나타났다.

위 여론조사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3가지로 좁혀진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논란은 이제 끝'윤 대통령 핵심 지지층 결집세

첫째, 긍정평가 상승은 대구경북·60대·보수층 등 윤 대통령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로 돌아서면서 이루어졌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의 경우 대구경북 지역은 긍정-부정 차이가 5.3%p로 크게 좁혀졌고, 60대 이상 연령층(51.3% vs 47.9%)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다소 높게 나왔을 정도다. 보수층 응답자들 또한 이 조사에서 58.9% 대 41.1%로 긍정평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역전했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도 대구경북에서 2주전 대비 무려 17%p(37.7→54.7%)가 오르며 긍정평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령별로 들여다봐도 60대 이상에서 2주전 대비 5.3%p(45.4→50.7%) 상승하면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추월했다.

한국갤럽 조사 또한 긍정평가가 29%로 나타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인 핵심 지지층은 대구경북(지지도 44%)을 비롯해 60대(46%)·70대 이상(59%)이었다.

감사원 등 현안 바뀌면서 야당 지지층도 결집

두번째 공통점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비속어 발언 논란 후 여야 대치가 강 대 강으로 부딪히면서 정치 현안이 전환됐고,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또한 모이고 있다는 것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이슈가 터지면서 비속어 논란이 사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1%p 오른 49.2%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를 밝힌 응답층 중 91.4%가 윤 대통령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렸을 정도다. 정당 지지도만 봐도 전주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0.6%p(40.9→41.5%) 상승에 그쳤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1.4%p(38.6→40.0%) 올랐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야당 결집세가 여당에 비해 2배 이상인 셈이다.

오차범위 따라 무의미한 추세…반등 재료 부족

위 5곳 여론조사 중 오차범위를 벗어나 그 이상 지지도가 바뀐건 2곳(조원씨앤아이 4.2%p·한국갤럽 5%p ↑)에 불과하다. 나머지 3곳 조사는 오차범위 내라 통계상 엄밀히 말하면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다. 5곳 조사 중 2곳에서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기에 딱 잘라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각 여론조사기관에서 분석한 지지도 등락의 이유가 엇갈리면서, 윤 대통령 지지도가 앞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근거(재료)가 미비하다. 대통령 지지도를 끌어올릴 여건에 대해 명쾌한 결론을 내리기 힘든 실정이다.

실제로 3주 연속 하락한 알앤써치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도는 보수진영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안보 불안' 증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윤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대응에 반등의 기회가 생겼지만, 민주당 지지도도 건재할 뿐더러 집결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윤 대통령 지지도가 다소 올라가더라도, 중도층이 대통령 지지세에서 이탈할 경우 눈에 띄게 올라가진 않거나 지지도가 주저 앉을 것으로 보인다.

10월은 국정감사의 달이다.

국회에서 집권여당이 야당을 압도해 윤 대통령 지지도가 상승세를 탈지, 대통령실 스스로 기민하게 대처해 다시 상승세를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1)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의뢰하고 자체 조사했다. 2022년 10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10%(유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 및 무선전화면접 90%(무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7.2%, 무선 응답률은 12.8%였다. 전체 응답률은 11.9%였다. 2022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2)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2022년 10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4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ARS 3%(유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 및 무선ARS 97%(무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3.1%, 무선 응답률은 4.3%였다. 전체 응답률은 4.3%였다. 2022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다.

3) 스트레이트뉴스가 의뢰하고 조원씨앤아이가 조사했다. 2022년 10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전체 응답률은 3.3%였다. 2022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4) 데일리안이 의뢰하고 여론조사공정㈜이 조사했다. 2022년 10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RDD 생성 후 무작위 추출)였다. 전체 응답률은 4%였다. 2022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5) 뉴스핌이 의뢰하고 ㈜알앤써치가 조사했다. 2022년 10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전체 응답률은 4.1%였다. 2022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 위 5개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