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본회의 개의 불발..."예산안 조속 처리, 최우선 과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진표 국회의장은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인 2일 "내년도 나라 살림 심사를 마치지 못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오는 8일, 9일 양일간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생경제를 살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를 챙기면서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야말로 국회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정치 현안'을 가지고 대결 구도를 이어가면 예산안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양당 원내대표들과 정부에 예산안 처리 일정을 최우선으로 합의해 줄 것을 지속해서 촉구해왔다"라며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정, 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오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2.12.2./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한 경우라도, 모두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했다"며 "이번에도 정기국회 내에 처리돼야 한다.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8일, 9일 양일간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여야 입장을 달리하는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여야정이 긴밀히 협력하고,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해법 마련을 위해서 조정하고 중재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 4시에 다시 한번 모여서 비공개 의논을 하기로 했다"라며 "이제부터는 예산안을 어떻게 빨리 합의할 것이냐(가 논의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장은 예산안 심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을 중재하면서 이날 오후 2시까지 예산안 합의를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여야는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와 처리를 주장하면서 김 의장에게 조속한 본회의 개최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국정조사에 불참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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