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페이스북..."조국 중간층 지지 획득 어려울 것"
"우상호, 조국 정계 진출, 여권 ‘음모론’으로 매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던 신평 변호사가 자신을 향한 야권의 비판에 "나로서는 하나의 객관적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영문을 알 수 없는 날선 공격들이었다"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신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러나 이런 공격들에 비추어 향후 조 교수가 정계에 나오더라도 중간층의 지지를 획득하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얼마 전 내가 조 교수는 대단히 뛰어난 정치적 자산을 가진 사람으로서 2024년의 총선에서 국회의원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여기서 당선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실각함으로써 생길 야권의 공백을 메우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라고 운을 뗐다. 

   
▲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21년 6월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이를 두고)민주당의 유력 정치인 우상호 의원이 조 교수의 정계 진출은 여권에서 제기하는 음모론이라는 식으로 매도했다"라며 "그의 말에 의하면 나는 뭐가 되는가. 여권에 빌붙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나 불 지피며 살아가는 한심한 인간이 되지 않는가. 심한 모욕"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장 조 교수가 결심 된 형사 사건에서 실형 선고를 받는다면 그의 모든 정치 인생은 끝"이라면서도 "그러나 집행유예를 받는다면 예측의 시계는 다시 재깍재깍 거린다"라고 거듭 조국 전 장관 정계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우 의원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장강(長江)의 도도한 흐름을 몇이서 꾀를 부려 막을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라며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은 그대로 흘러가게 놔두고, 차선책을 찾는 것이 지혜로운 자의 처신이 아니겠는가"라고 직격했다. 

최근 신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의 서울 관악구 출마설을 두 차례나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조국 교수는 이미 관악구에 출마를 위한 기초 작업을 완료했다는 말을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2일 자녀입시비리·감찰 무마 혐의로 검찰에서 징역 5년 형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재판이 끝난 이 시점에도 피고인들이 명백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피고인들은 증거를 외면하면서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는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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