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2일,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을 향해 "총선 승리를 위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10.26 참사' 국정조사 합의를 주도한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현금을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장철이다 보니 김장연대라는 말이 연상어가 된 것 같다. 장 의원을 포함해서 많은 의원과 만나서 의논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장 의원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생각이 굉장히 비슷한 것이 많다"라며 "예를 든다면, 국정조사 같은 것도 개인적으로 반대해야겠다 해서 반대표결을 한 것인데 장 의원도 반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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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7일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의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대통령과 소통하면서 당내 여론을 잘 수렴하고 민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라며 "대통령과 소통이 단절되거나 공감이 안된다면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우리가 불과 몇 달 전에 겪었던 사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심이 본인에게 쏠린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가진 여러 가지 생각을 듣기도 하고 민심이나 당에서 돌아가는 얘기를 전달하기도 하면서 충분한 공감과 소통을 이뤄가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처리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강행 처리 날치기 한 것"이라며 "근본 목적은 온데간데없고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이태원 참사를 악용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국정조사) 협상 당시 잘못 판단했다고 평가하느냐’고 묻자, "현금을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맡은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선 그런 방식으로 현금 주고 부도날 어음을 받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는 법정 기일 다 미뤄서 15일에 할지 말지 모르는 상태로 해놓고 이재명 예산을 처리하겠다고 떠들고 있다. 결국 현금, 국정조사라고 하는 것을 가결해 버렸다. 그래서 현금을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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