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공급 물량의 절반이 계약에 실패했던 ‘마포더클래시’가 무순위청약에서는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마포더클래시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549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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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더클래시의 무순위청약 경쟁률./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
전용면적 59㎡A 1가구 모집에는 252명이 몰렸다. 84㎡A는 13가구 모집에 188건이 접수돼 14.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84㎡B는 7가구 모집에 48명이 신청해 6.86대 1, 84㎡C는 6가구 모집에 61명이 신청해 10.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포더클래시는 서울시 마포구 아현2구역을 재개발해 최고 25층, 17개 동, 총 1419가구로 조성되며, 현재 입주 중인 후분양 단지다.
지난달 일반청약에서 53가구 모집에 1028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계약을 진행했지만 27가구가 계약이 안 되면서 무순위청약으로 넘어왔다.
계약률이 49%에 그친 것은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자금 부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마포더클래시는 후분양 단지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아도 돼 분양가가 △59㎡ 10억 2200만~10억 5000만 원 △84㎡ 13억 6800만~14억 3100만 원 등 높게 책정됐다.
또한, 집값 하락기에 인근 단지의 매매가격도 내려가면서 시세 대비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인근 2020년에 준공된 신촌그랑자이의 84㎡는 매매가격이 2021년 10월 20억 2000만 원(22층)에서 지난해 11월 14억 1500만 원(2층)으로 하락했다.
2014년 준공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단지도 84㎡가 지난해 4월 19억 3000만 원(21층)에 거래됐다가 12월에는 16억 2000만 원(16층)으로 떨어졌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 59㎡는 매매가격이 지난해 4월 15억 원(4층)에서 12월 11억 원(8층)으로 내렸다.
한편 마포더클래시는 다음 달 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계약은 9일에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의 규제지역 해제 발표에 따라 실거주 의무가 폐지됐으며, 기존 8년이었던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완화됐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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