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정치부장/이희연 기자]"양천구 랜드마크인 목동 아파트 재건축 지구단위 계획이 현재 35층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49층까지 설계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신월동 공항 소음 피해 보상 대책도 양천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 하고 있다"
목동 재건축 35층서 49층...항공기 소음 피해 보상, 재산세 감면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 최대 숙원 사업인 목동 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올해 초 14개 단지 중에 2개 단지를 제외하고는 재건축 안전진단이 통과가 됐다"라며 "착공은 8년 안에 들어갈 거고, 10년 안에는 재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현재 지구 단위 계획에는 35층 정도로 돼 있지만 오세훈 시장이 층고 완화 발표 이후 각 단지별로 정비 계획을수립 중인데, 49층까지 올리는 설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고층으로 올리고 일부 대지는 개방형 녹지 형태로 녹지로 가야 한다. 그게 훨씬 도시의 미래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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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목동 재건축 문제 등 구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구청장은 목동 재건축 뿐만 아니라 신월동 주민들의 공항 소음 피해 보상 대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공항 소음 피해를 겪는 분들이 4만5000 가구 정도 된다. 양천구의 어마어마한 가구가 비행기 밑에서 살고 있다"라며 "그런데 이분들에 대한 보상은 전기요금 등 2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국가에서 재산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재산세 감면' 등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구청장 권한으로 지방세의 1.5% 범위 내에서 소음 피해를 입으신 주민들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구 직속의 공항소음 피해 지원센터를 통해 공항 소음피해에 대한 조사, 주민들의 의견 청취, 등 여러 가지 대책 마련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난청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에 대한 청력 정밀 검사 결과 데이터를 가지고 국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를 하는 게 맞다고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 실버세대 위한 '미래형 경로당'...지역 축제 장 '양천K7리그' 출범
아울러 이 구청장은 양천구에 거주하고 있는 실버 세대를 위한 일자리 문제, 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정책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실버 세대라고 해서 다 같은 세대가 아니다. 기존의 실버세대와는 달리 1958년생을 중심으로한 뉴 실버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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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년간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바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치와 행정의 적절한 조화를 꾀하는 구정을 도모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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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재 구청장은 도시 전문가다. 그래서 그는 목동 뿐 아니라 특히 낙후된 양천구내 지역의 적절한 개발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기자 |
이 구청장은 우선 "현재의 경로당이 30년 가까이 되다보니 많이 노후화가 되어 열악하다"라며 "엘리베이터 설치와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미래형 경로당으로 설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버세대를 향한 평생 학습 프로그램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에 '장수문화대학'이라고 있다. 장수문화대학이 1년에 1000 명 정도씩 졸업생을 배출한다"라며 "뉴 실버세대가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좀 더 구체화 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구청장은 관내 19개 축구 클럽의 경기력과 인접성 등을 고려해 6개 팀으로 구성된 '양천K7리그'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현재 구에 19개 조기 축구의 클럽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그 클럽들을 지역으로 묶어서 6개 팀으로 재조직 하는 것"이라며 "주민 축제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7리그는 동호인 리그 육성을 통해 축구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2017년 창설된 대한축구협회 산하 아마추어 리그로 상위 팀은 상부로 승격, 하위 팀은 하부로 강등되는 승강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양천K7리그는 기존의 타 리그와 달리 각 동을 팀별 근거지로 삼는 지역 연고제 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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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신월동 등 김포공항의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구내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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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 출신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 행정의 책임자가 된 이기재 구청장. 구민이 선물해준 그림을 자신의 집무실에 소중히 보관할 만큼 그는 주민 친화에 특별한 마음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정치가 미래영역이면 행정은 현재 영역...당장 뭘 할지 보여줘야
끝으로 이 구청장은 "정치가 미래 영역이라면 행정은 현재의 영역"이라며 "지금 당장 무엇을 실현할지,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구민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 원칙과 기준을 지켜가면서도 민심을 반영하는 것. 그게 구청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은 전문적인 정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빠르게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국회 보좌관으로서의 경험이 그런 면에서는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양천구청장 후보로 나서 54.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968년생인 이 구청장은 동국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도시계획 석사, 도시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7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원희룡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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