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난수생성기 칩셋 연동…국방·금융·공공 등 보안 시장 공략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텔레콤(SKT)이 SK스퀘어 자회사 IDQ·국내 보안장비 업체 엑스게이트와 손잡고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VPN) 기술을 개발했다.

17일 SKT에 따르면 이는 엑스게이트의 VPN 서버에 IDQ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셋을 여동한 것으로, 올 하반기 상용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VPN은 기업 혹은 기관의 내부 네트워크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활용되는 기술로, 별도 전용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높다. 

   
▲ SKT·IDQ·엑스게이트가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 기술을 개발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이번 기술은 기존 암호화 방식 대비 보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VPN 비용시 필요한 장비 외에 별도의 설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월 사용료도 기존 VPN과 동일하다.

보안 기술은 최근 챗GPT 열풍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 갈수록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악성코드 대량 생산 등의 가능성이 대두되며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보안 시장 시장 규모는 6조71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4.8·3.8%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확대되는 중으로, 2030년에는 24조57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민용 SKT CDO는 "기업 혹은 기관의 안전한 통신을 지원하는 VPN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활용할 수 있는 높은 보안 수준을 갖춘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SK쉴더스·엑스게이트 등과 함께 국방·금융·공공을 비롯해 민감 정보를 다루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보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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