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DS네트웍스가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자산 효율화 등 위기관리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재 내실경영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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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DS네트웍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2443억원, 영업이익은 1135억8932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1조4803억원)은 15.94%, 영업이익(1364억4271만원)은 16.75% 각각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여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지난해 판관비는 609억9252만원으로 전년도 904억8598만원 대비 32.59%를 감축했다. 2020년 1271억338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더욱이 영업외수익도 지속해서 증가추세다. 2020년 152억3947만원, 2021년 291억3524만원. 지난해 805억397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603억9504만원, 1081억1885만원, 1135억3196만원으로 오히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상품의 이자수익이 2021년 11억5244만원에서 지난해 53억8865만원으로 늘었고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이 2021년 0원에서 144억9912만원이 발생한 것 등이 눈에 띈다.
DS네트웍스는 악화된 업황으로 인해 비용 관리와 자산 효율화와 함께 위기관리에도 들어간 상황이다. 개발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DS네트웍스·DSN홀딩스 산하의 개발부문 3개팀을 2개 팀과 매각 태스크포스팀(TFT)으로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인력의 대규모 감원도 이뤄졌다. 경영기획팀도 신설했다. DS네트웍스는 기획이나 전략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 부재해 왔다. 대우건설 출신의 김창환 대표가 기획·전략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사업장의 재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현재 '서울동소문동주상복합'과 '부산온천동주상복합', '부산괘법동주상복합' 등 3개 용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취득원가 기준 총 규모는 1465억원이다. 매각대금은 향후 부실채권(NPL) 사업장 등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사용된다.
금융계열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의 매각을 추진하고 시행과 시공을 아우르려 추진한 건설사 인수 계획의 중단도 행여 모를 위기에 대비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 1조원대 매출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근 조직개편 등을 통해 내실경영에 역량을 집중하며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어렵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사업성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해 수주하고 있고 필리핀 보홀 리조트 등 해외사업을 통해 다양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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