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조찬 포럼..."포털, 공정성, 유지해야"
"제평위 불만 많아...중립적·객관적 다시 구성돼야"
김종혁 "제평위, 누가 봐도 한쪽 성향이라면 문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인터넷신문이 주가 돼야 하는데 포털이 좌지우지하는 형태"라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포털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인터넷신문의 미래 경쟁력 제고와 공정성 유지 차원에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적정성과 편향성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 정책포럼에서 "국민의 88%가 포털을 통해 인터넷 뉴스를 접한다. 포털이 좌지우지 하는 형태다. 예의주시 해서 들여다 보고 있고 문제 있는 제도는 고쳐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알고리즘과 관련해서도 구글 같은 경우는 16개 세부 단위로 상세히 공개하는 반면 우리의 경우 3개 단위 3개 단위 해서 9개 정도로 너무 추상적이라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상태"라며 "전체 알고리즘을 공개하진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 없다면 국회에라도 보여 달라고 하는데 그것도 하지 않는다"라며 "기준의 적정성이나 편향성 등 다양한 걸 검토해야 하고, 미래 인터넷 신문 경쟁력 차원에서, 또 대략 국민이 생각할 때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저희가)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따. 

박 의원은 또 제평위에 대한 좌편향성 문제를 제기하며 "제평위에 대해 저희들도 불만이 많다. 제평위가 좀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형태로 다시 구성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인수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 100명 정도를 인력 풀로 하고 필요할 때 20~30명씩 구성하라고 권유했는데 18개 단체에서 1명씩 받고 나머지 82명은 기존에 했던 사람 위주로 하겠다고 해서 편향성에 문제가 있었다"라며 "제평위원에 이익 단체가 너무 많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포털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상쇄하고 나누고 중립적인 지대에서 가짜뉴스, 과장된 뉴스가 아닌 팩트대로 공정하게 운영하는 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의원은 '포털을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문제로 접근할 순 없느냐'는 질문에 "5~6년 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들어왔을 때 검색 포털 점유율이 네이버가 당시는 89% 정도였고 다음 카카오가 9%, 구글이 3~4%였다. 지난해 현재 기준으로는 네이버가 50~55%고 구글이 30~40%까지 올라왔다. 다음카카오도 30%정도다"며 "공정거래법 관련해서 한글 포털은 독과점이 예전보다 약해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60% 가까이 독과점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국민의 눈에 맞게 하는 차원에서 일단은 자유에 맡겨서 어느정도 된다면 굳이 정부가 나설 필요는 나설 필요가 없지 않나 싶고, 세계 각국의 포털이 그렇게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종혁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소위 위원장도 "제일 큰 과제 중 하나가 언론 정책"이라며 "언론을 탄압하거나 옥죄거나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박성중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포털과 인터넷 문제를 포함해서 어떻게 하면 언론이 공정하고 균형 있는 경쟁력 높일 것인지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제평위 구성을 둘러싼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문제점은 공정성의 문제"라며 "누가 봐도 한쪽 성향이 있는 사람으로 가득차 있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려면서 "만약 어느 한쪽에서 좌지우지한다면 어느 한쪽에서 들고 일어날 거다. 결국은 민주주의 원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견제와 균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만들어낼지 그런 부분은 정부 여당으로서 해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을 맡은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박성중 의원님과 김종혁 위원장님 모두 국민의힘에서 미디어와 포털 정책을 주도하고 계신다"라며 "오늘 모임이 더욱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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