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멕시코 등 해외 철강 법인 포스코로 교통정리…경영효율성 제고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해외 철강 계열사를 포스코에 매각하면서 그룹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미래 성장전략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 포스코센터빌딩.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1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포스코에 ‘PT. Krakatau POSCO’ 외 3개 해외 계열사의 지분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분을 처분하는 계열사는 △PF. Krakatau PSCO 73만9900주(8880억8500만 원) △PT. POSCO-INDONESIA JAKARTA PROCESSING CENTER 3800만4548주(545억1500만 원) △POSCO MEXICO S.A. DE C.V. 26억8674만5772주(1880억5400만 원) △POSCO-Mexico Villagran Wire-rod Processing Center 1억1530만8963주(13억4300만 원) 등 총 1조1319억9700만 원 규모다. 

PT. Krakatau POSCO는 2010년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포스코의 첫 해외 철강고로 제철소로 포스코홀딩스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이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다. 

PT. POSCO-INDONESIA JAKARTA PROCESSING CENTER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철강재 가공 및 판매 법인이다. POSCO MEXICO S.A. DE C.V.와 POSCO-Mexico Villagran Wire-rod Processing Center은 각각 멕시코 탐피코,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있는 법인으로 자동차용 강판 제조 및 판매, 철강재 가공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모두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지분 매각 후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율은 0%가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월 지주회사로 전환됐으며, 철강사업의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련 지분을 포스코에 매도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사업은 포스코에서 통합 관리하면서 경영 일원화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철강을 포함해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하고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한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철강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일체의 사업을 영위한다. 이번 해외 철강 계열사의 지분 매각을 통해서도 포스코가 철강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향후에도 포스코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는 해외 철강 계열사들을 순차적으로 포스코에 처분할 예정이다. 여전히 포스코홀딩스에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소재의 철강 사업 계열사들이 남아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사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포스코홀딩스에서 가지고 있는 해외 철강 법인을 포스코에 넘긴 것으로 남아있는 해외 철강 계열사들도 적절한 시기에 포스코로 넘기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시재 수준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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