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진교훈 당선 확실시...이재명 "국민 위대한 승리...국정실패 엄중 심판"
김태우 "성원 화답 못해 죄송" 국힘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가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진교훈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결과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진 후보는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분 일초라도 아껴가며 강서구정을 정상화 시키겠다"라며 "새로운 강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1일 오후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배우자 박은지씨와 함께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2023.10.12 [공동취재]


이어 그는 "낮은 자세로 구민들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구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라며 "강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부족하지만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 사심, 반칙 없이 일하겠다. 여러분을 섬기겠다"라고 덧붙였다. 

단식 후 건강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는 진 후보 당선 확실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자세를 낮췄다. 

반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보궐선거 패배 승복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6분께 서울 강서구 선거 사무실에서 "저의 재개발 약속을 믿고 성원해주신 강서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전국에서 올라와 주신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강서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아울러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라며 "저도 강서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더 고개를 숙이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먼저 다가가는 국민의힘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캠프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2023.10.11 [공동취재]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직 '민생'만 바라보며 비정상의 정상화, 자유 민주주의 복원, 민생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라며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50분 현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율은 71.57%를 기록 중이다. 이 중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10만3129표(59.40%)를 득표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6만3610표, 36.64%)를 22.76%포인트(p) 차이로 앞서면서 강서구청장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번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50만603명 중 24만3658명이 투표해 48.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통틀어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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