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중형세단 일반인 구매 1위를 기록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연식변경 모델로 돌아오며 감성품질로 무장하고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
2019 SM6는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키는 실내인테리어 완성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며 중형세단 시장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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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형 르노삼성 SM6 보르도 레드 /사진=르노삼성 |
처음 출시 당시 중형세단의 고급화를 선언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SM6가 탄탄한 기본기로 완성된 성능에 눈 높은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을 위해 잘 다듬어진 실내 인테리어를 한층 더 고급화 시키며 새롭게 등장했다.
이미 프리미엄 중형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SM6가 감성품질을 높여 새로운 반전을 도모하고있는 것이다. 이는 완성차 시장의 고급차브랜드들 사이에서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한번 차량 성능과는 무관하지만 고객들이 받는 느낌을 배려하는 작업이다.
국내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와 최근 출시한 기아자동차 더 K9도 이런 부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타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2019년형 SM6를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구간은 서울 시내에서 출발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구간이었다. 시승차는 2.0ℓ 가솔린 엔진을 얹은 2.0 GDe RE 풀옵션 차량이었다.
앞서 르노삼성은 최고사양 한정판컬러 아메시스트 블랙이라는 스페셜 컬러를 통해 차별화된 고급화를 선보인바 있다. 귀족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일컬어진 자수정의 짙은 보라빛을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시각적 느낌을 연출한 컬러로 특별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었다.
하지만 연식변경 모델의 경우 전차종에 새로운 컬러 보르도 레드를 추가해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이 차량 역시 2가지 색을 연출할 수 있도록 보는 시센에 따라 컬러가 변화된다.
처음 만난 2019년형 SM6 보르도 레드는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언 듯 붉은 색처럼보이기도 하고 갈색처럼 보이기도 했다. 또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다른 색으로 보여졌다.
이런 컬러에 수려한 SM6의 디자인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색다른 느낌이다. 펄감이 살아있어 굴곡진 디자인이 도르라지게 보였고 차량의 크기가 더 커보이고 웅장해 보였다.
이런 SM6를 바라보는 다른 운전자들의 시선도 남달랐다. 실제 시승 출발전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 지나가던 다른 운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궁금해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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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형 르노삼성 SM6 보르도 레드 /사진=르노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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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형 르노삼성 SM6 보르도 레드 /사진=르노삼성 |
그릴 중앙에 자리잡은 수평 모양의 태풍의 눈 로고와 알파벳 'C'자 형상의 LED 주간주행등(DRL)의 조합이 주는 강렬함은 새삼 반갑다. 2017년형 SM6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적용된다.
낮고 넓은 차체가 주는 균형미도 여전하다. 타사의 경쟁 차종보다 높이는 낮고 좌우 폭은 넓다. SM6의 전고는 1460㎜지만 전장은 4850㎜, 전폭은 1870㎜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전고는 낮고 전장은 짧지만 전폭은 넓다. 한 체급 위의 그랜저(1865㎜)와 임팔라(1855mm)보다도 넓고 K7과는 같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10㎜로 쏘나타(2805mm)보다 길고 말리부(2830mm)보다는 짧다.
이미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움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SM6의 실내에 탑승하자 눈이 즐거운 고급스런 완성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파가죽과 퀄팅으로 마무리한 디자인은 어느 수입차보다도 훌륭한 모습이다.
시트에 앉았을 때 느낌역시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고 흔들림없이 고정해주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2017년형 SM6 SE 이상 전 트림에는 전자식 룸미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LE 트림에는 열선 스티어링 휠, 하이패스 시스템, 매직 트렁크 등 편의사양이 개선됐다. 가죽 소재를 적용한 대시보드는 스티칭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안정된 느낌을 더했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가솔린 특유의 부드러운 엔진음이 만족스러움을 더한다.
평화공원에서 출발해 로터리를 돌아 나오는 길에서도 큰 쏠림 없이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본격적인 고속구간에서 스포츠모드로 차량을 운전했다. 100km까지은 가속감은 무난한 편이다. 중형 세단에 가속력으론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좀더 속도를 내어봤다. 스포츠 모드에서 발생하는 엔진음과 핸들 반응 등이 고속에서의 주행감을 배가시킨다. 계기판 숫자가 100km/h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도 꾸준한 가속이 이어진다. 주행도중 감속시에도 큰 흔들림 없이 정차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인 안정감이 뛰어나단 생각이 들었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20.6㎏·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직분사엔진이 탑재된 이 차량이다.
여기에 맞물린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DCT(듀얼클러치변속기)와의 궁합도 만족스럽다. 급가속 시에도 변속충격을 느끼기 힘들정도로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재빨리 최적의 기어 단수를 찾아 옮겨가 변속 충격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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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형 르노삼성 SM6 보르도 레드 /사진=르노삼성 |
와인딩 구간에서는 컴포트 모드로 설정을 바꾼 뒤 코너링 성능을 테스트 했다. SM6에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이 가능한 '멀티 센스' 시스템이 장착돼 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등 네 가지 기본 모드는 물론 운전자 설정이 가능한 퍼스널 모드까지 지원한다. 각 모드마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스티어링 답력(무게감),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응답성은 물론 엔진 사운드와 실내 조명, S-링크 디스플레이, 시트 형태 및 마사지 기능, 공조장치까지 맞춤별로 변환된다.
실내 정숙도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마찰음 등 주행 소음 느끼기 힘들 정도다. SM6에는 차음윈드실드 글라스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2019년형 SM6 1.6 TCe 판매 가격은 2840~3270만원이며, 2.0 GDe 2450~3100만원, 1.5 dCi 2600~3030만원, 2.0 LPG는 2060~2785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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