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
9억2000만달러 조기상환…부채비율↓
   
▲ 두산밥캣 미니 굴삭기 E85/사진=두산밥캣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밥캣이 그룹 내 '에이스'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 2분기 15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두산 영업이익의 3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두산중공업 내 비중은 40.7%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2분기 138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시작으로 5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 시현에 성공하는 등 그룹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두산밥캣의 총 영업이익은 6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두산밥캣은 이번달 초 1억달러 조기상환을 비롯해 2014년 이후 여덟번에 걸쳐 9억2000만달러를 갚았다.

이에 따라 2014년 17억달러였던 총 차입금은 지난달말 기준 7억3300만달러로 낮아졌으며,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5%에서 68%로 하락했다. 

두산밥캣은 이를 토대로 창사 이래 최초로 신용한도(Credit Line)를 획득하는 등 현금운용 성과도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한도는 은행이 일정기간을 정해 기업에 설정한 신용공여한도로, 범위 내에서 수시로 자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다.

   
▲ 두산밥캣 영업이익 추이/자료=두산밥캣


북미와 인도·중동 등 주요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밥캣은 북미 농기계 시장 진출을 위해 농기계 전문업체 대동공업과 콤팩트 트랙터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 콤팩트 트랙터 시장은 연간 17만대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소형 굴절식 로더(SAL)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선택된 카드는 백호로더다. 백호로더는 로더(전방)와 굴착기(후방)을 장착한 다목적 건설장비로, 이들 지역 내 시장 규모는 연간 4만700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두산밥캣은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29일 인도 첸나이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두산밥캣은 이 공장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중동·아프리카·동남아 지역 내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딜러망 확충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모색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 1월 첸나이에 이어 미국 올랜도(3월)에서 딜러 컨퍼런스를 진행했으며, 서울에서도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11개국 딜러를 만났다. 이 행사는 사업성과 등 회사의 중장기 사업전략 및 주요 현안들을 딜러들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빠르게 커지는 소형 굴삭기 시장 트렌드에 맞춰 딜러망을 확충하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 단기간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