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베트남의 Tran Tuan Anh 산업무역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개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화상회의는 양국 정상이 지난 3일 필수 기업인의 국가간 이동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합의함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에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향후 철저한 방역은 물론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양국간 긴밀히 구축된 공급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필수 기업인의 이동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무역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소재부품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TASK센터의 조속한 개소와 한국 기업에 대한 경제적수요평가(ENT) 규제 해소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TASK센터는 베트남 현지에서 기술지도, 인력양성, 시험인증 지원 등을 통해 양국 소재부품분야 협력을 지원하는 거점기관이다.

양국 장관은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차원에서 '전자적 원산지정보 교환시스템(EODES) 작업반 설치'를 결정하는 화상 서명식도 진행했다.

이번 서명을 계기로 작업반이 가동되 EODES가 도입되면 그간 우리 수출기업이 문서로 발급받아 베트남 세관에 제출하던 원산지 증명서가 향후 양국 세관간 전산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강조되는 글로벌 언택트 경제의 시범행정 사례"라며 "증명서 위조, 통관 지연, 서류 불인정 등 기업애로가 원천적으로 해결되고 신속한 통관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