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자리 갖고 다섯 가지 사항에 공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다. 또 다양한 분야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오찬 자리를 갖고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고 양측 관계자가 전했다.

먼저 "윤 전 총장은 안 대표의 야권통합 정신과 헌신으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하는 데 크게 기여한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했고,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정치적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정치·경제·외교·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측은 또 "두 사람은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다"라며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만나기로 했다"며 "정치적, 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논의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이날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주제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안 대표는 "어제 대전에 가셔서 굉장히 바빴겠다. 어제 가신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소형 원전 프로젝트"라며 "연구비가 굉장히 부족한 형편이라 제가 만든 재단에서 연구비를 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과 다르더라도 계속 그 일을 추진하는 게 국가적으로 옳겠다고 생각해 제 사비를 털어서 하고 있다"며 "다시 국책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신다"며 "SMR이 과거엔 군사적으로 쓰이던 건데 민간용으로 잘 바꾸면 국민들이 볼 때도 상당히 안전할 것 같다.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사실 이 자리가 제가 처음 2012년 정치를 시작했을 때 대선캠프, 진심캠프가 있던 곳"이라며 "그래서 오면서 그 당시 초심을 생각하고 오늘 (윤 전 총장이) 초심을 간직하고 계신 상황에서 제 생각도 진솔하게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의 대선배니까 좋은 말씀 좀 부탁드리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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