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가 충청이 자신의 뿌리임을 강조하면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캐스팅보터'로 여겨지는 중원 지역 민심을 다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21일 오전 유관순 열사 기념관 참배 후 충남 천안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식에 참석해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켜온 선열들께 떳떳할 수 있도록 후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다면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해 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만세운동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이 임시정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돼 지금까지 왔다”면서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분들이 충남 출신이다. 충남인 모두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해 오셨다"고 지켜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해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앞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하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저 혼자만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로잡긴 어렵다. 충남인들의 열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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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유관순 열사 기념관 참배 후 충남 천안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식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사진=국민의힘 |
이런 가운데 윤 후보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한데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34%, 윤석열 후보는 33%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3% 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5% 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를 21일 발표한데 따르면, 이재명 후보 34%, 윤석열 후보가 33%를 기록했다. 지난 주 대비 이 후보는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후보의 이번 충청 방문은 최근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에 힘입어, 정치적으로 특정 정당에 마음을 내주지 않는 '캐스팅보터'인 충청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또, 윤 후보가 자신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고리로 충남 민심에 적극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윤 후보가 ‘충남의 아들’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충남이 윤 후보를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는가”라며 “윤 후보는 충청 중심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수 있는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이날 ‘충남 내륙 철도 건설’,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충남 지역의 숙원 사업과 관련된 7가지 정책 공약 보따리를 풀어내면서 중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충남을 국토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지역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면서 “충남내륙철도를 건설해 삽교와 대전을 잇겠다.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만들어 낙후된 교통망을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20만 충남도민의 염원인 하늘길도 열겠다. 아산에 국립 경찰병원을 설립해 지역민들의 보건 의료의 질을 높이겠다”면서 “우리 안에 낡고 버려야 하는 것들은 과감하게 없애고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한민국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을 살리고 충남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면서 "오는 3월 9일은 우리 충남이 만들어낼 새로운 역사 시작될 것이다. 저 윤석열과 함께 대선 승리 정권교체로 국민 희망 만들자"고 충청 민심에 거듭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유관순 열사 기념관 참배를 시작으로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 등을 방문하며 충청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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