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0일 여야의 '양자 TV 토론' 합의와 관련해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서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우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국민의 마음속에서 안철수를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양당 토론 담합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민심에 반하고, 기존 사례에도 반하는 삼합 담합"이라며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의 삼합 토론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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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0일 여야의 '양자 TV 토론' 합의에 대해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김동길 박사에 새해 인사를 전하는 모습./사진=국민의당 |
이어 "SBS는 작년 12월 15일, KBS는 금년 1월 6일에 국민의당에 4당 합동 토론 참여를 요청한 적이 있다"며 "이런 입장이었던 방송사들이 양당만의 합동 토론으로 주관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은 방송사의 모순된 결정을 탓하기 이전에 누가 봐도 거대 양당의 압박과 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며 언론의 자유마저 위축시키는 이런 담합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절대로 용납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설날 때까지 인물 영입, 정책, 메시지, 지역방문을 통해 정말 열심히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드리겠다"며 "저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장 정책, 청년 정책에 대해 생각보다 모르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다시 한 번 더 이런 정책,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회의 후 '단일화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저는 제가 갈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했다.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 언급에 대해선 "그 얘기는 네티즌들이 만든 이야기였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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