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명)의 미국 초도 물량을 선적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물량은 내달 3월 중순부터 시장 공급이 이뤄지면서 미국 진출에 닻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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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이 미국에 공급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한국명 램시마SC)./사진=셀트리온 제공 |
셀트리온은 오늘부터 3월 초까지 총 3회로 나눠 짐펜트라 초도 물량을 출하할 예정이며, 해당 물량의 첫 선적분이 항공편을 통해 오늘 미국 아틀란타로 출발한다. 해당 선적분은 수입 통관 및 운송, 도소매상 입고 등 현지 물류 절차를 거쳐 3월 중순부터 시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초도 물량은 모두 완제품으로 즉시 판매가 가능한 상태로 공급된다.
짐펜트라는 글로벌 의료진 및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 개발한 제품으로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직판 마케팅을 준비해왔다. 회사는 미국에서 인플릭시맙이 20년 이상 사용되며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고, 의료시설에 대한 경제적-물리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의료환경을 고려해 자가투여가 가능하다는 짐펜트라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할 계획이다.
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 및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신약 지위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시장성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 타겟으로 삼고 있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TNF-α 억제제 기준으로만 2022년 약 98억2700만 달러(12조8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TNF-α 억제제 이 외의 치료제까지 포함한 시장은 약 218억 달러(28조3000억 원)까지 확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초도 물량 출하로 미국 시장에 대한 짐펜트라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짐펜트라에 대한 의료진 및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해 미국 환자들에게도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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