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이슈 등 막판 변수, 접전지 당락…핵심지지층 결집 '최대 관건'
①지지후보 찍으러 투표장 끝까지 갈까 ②무당층, 표심 갈피 '주목'
21대 총선서 유권자 34%, 선거 7일 남은 상황서 지지후보 결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단 7일 남았다. 전국 254곳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사력을 다해 유권자들을 만나고 표심을 구애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여야 양강 체제가 굳어가는 가운데 제3지대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과 대통령실의 내년도 R&D 예산 '역대 최대 규모 편성' 등 정부 측에서 나올만한 카드는 다 나왔다.

총선 프레임 또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대 '정권 심판론'이 맞부딪히고 있다.

여야 및 각 후보들이 민심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여론조사의 경우 공표 금지기간, 소위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이 4일부터 6일 간 시작된다.

현행 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 마감 시각까지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모의투표나 인기투표에 의한 경우 포함)의 경위와 그 결과를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이번 22대 총선 역시 막판까지 어떤 변수가 돌출되어 접전지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지 미지수다. 여야 분석에 따르면 치열하게 혼전 중인 선거구가 최소 30곳에서 최대 60곳에 이른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왼쪽)이 3월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3월 28일 서울 중성동구갑을 후보 전현희, 박성준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락을 가를만한 큰 변수로는 ①양당 핵심 지지층이 자신의 선거구에 출마한 지지 후보를 찍으러 투표장에 끝까지 전부 갈까, ②아직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할지 결정 못한 중도·무당층이 어느 쪽으로 표를 던질지 여부가 꼽힌다.

구체적으로는 접전지 지역구의 투표율, 핵심 지지층의 결집이 총선 승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다.

여론조사에서 한쪽이 10% 앞서더라도, 앞선 후보의 방심과 자만이 겹치면 몇백표 차로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총선 직후마다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선 유권자 중 47.4%가,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34.2%가 선거 일주일 내에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재외선거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62.8%로 집계됐다. 19대 총선에선 45.7%, 20대 총선 41.4%, 21대 총선 23.8%였다. 이번 총선에 대한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확인한 지표다.

전국적으로 14대 총선 이후 가장 높았던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이 66.2%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가장 높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정당, 모든 후보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유권자를 설득하고 만나야 한다는 시점이다.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불허다.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