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성장기 영유아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을 담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츄어블이나 음료수 등 기호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영양과 맛 모두 놓칠 수 없는 소비자(부모)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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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제약의 '미니막스 랩 장 솔루션'./사진=동아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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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2013년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잘크톤 시리즈를 선보였다. 잘크톤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튼튼하게 잘 클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의미의 제품명으로 아연, 칼슘,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 등 성장기 어린이에 필요한 영양 성분이 함유돼 있다.
제형도 다양하다. 어린이용 건기식은 맛과 제형이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조아제약은 잘크톤을 츄어블부터 시작해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파우치 음료와 농축한 앰플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재작년 9월 선보인 음료 타입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9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음료 형태 잘크톤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약 630억 원 중 8.6%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잘크톤을 앞세워 해외 공략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잘크톤 시리즈에 대한 인도네시아 인증기관 무이(MUI)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영유아 건기식 브랜드 '미니막스'를 앞세워 어린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실 미니막스는 1984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어린이 영양제다. 동아제약은 미니막스 브랜드를 살려 2019년 어린이건강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미니막스 정글', '미니막스 랩' 등으로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동아제약은 리뉴얼한 미니막스 제품에 최소 성분으로 최대 효과를 만들자는 '정량 설계' 원칙을 적용했다. 영양설계 과정에서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을 토대로 설정했다. 또 단맛을 내는 원료에는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 대신 과일 농축액을 사용했다.
모든 원료는 국산을 사용한 점도 미니막스의 강점이다. 제형은 젤리부터 츄어블까지 나온다. 이 같은 제품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탓일까. 미니막스는 리뉴얼 출시한 시점 대비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650% 올랐다.
한독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셋을 통해 면역력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진세노사이드 5mg를 함유한 '핑크퐁 아기상어 브레인 면역업 홍삼 젤리', 흡수율이 좋은 글루콘산 아연 8.5mg이 들어 있는 '핑크퐁 아기상어 면역 비타 젤리', 구연산 칼슘 210mg과 비타민D 400IU를 함유한 '핑크퐁 아기상어 키즈업 칼슘 젤리'를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어린 아이들은 알약을 넘기는 걸 힘들어 하고 약 냄새에 거부감이 있다"며 "이러한 이유에서 아이들의 기호성을 높인 젤리나 츄어블 또는 음료수 형태로 만든 건기식이 주를 이루는 것이며, 맛과 영양 모두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다"고 말했다.
영유아 전용 건기식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트렌드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 건기식 시장은 2019년 2854억 원에서 2022년 3223억 원으로, 3년 만에 12% 성장했다. 매년 하향하는 합계 출산율과 달리 매년 약 100억 원씩 꾸준히 성장한 것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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