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발리·피지서 산호초 1만1000여개 복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해양 보호를 위해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의 1주년 성과를 21일 공개했다.

   
▲ 삼성전자가 해양 보호를 위해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를 위해 산호초를 찍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 미국 비영리단체 시트리와 함께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스크립스는 1903년 설립된 해양 전문 연구소이며, 시트리는 2011년 설립돼 미국·멕시코·케냐·인도네시아·호주 등에서 다양한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랄 인 포커스'는 산호초 주요 서식지이자 최근 파괴가 심각한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 비티레부섬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원 활동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명이 다하거나 버려진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해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적용해왔다. 이후 해당 소재는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의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됐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기반 생태계 보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수중 촬영에 최적화된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용 '오션 모드'를 개발했다. 각 지역 활동 단체들은 해당 모드가 탑재된 갤럭시 S24 울트라를 활용해 현지 산호초를 촬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크고 복잡한 장비를 통해 불편하게 수중 사진을 촬영했으나, 갤럭시 오션 모드를 통해 가벼운 장비로 수면 10미터 아래까지 잠수해 근접 촬영이 가능해졌고 연구 효율도 높아졌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촬영된 산호초 사진은 총 17개의 3D 복원도로 제작됐고, 새롭게 심어진 산호 수는 총 1만1046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농구장 25배 면적인 1만705㎡의 해양 내 산호초 면적이 복원됐다.

산호초는 해양 생물의 서식지이자 탄소 순환에 기여하는 중요한 해양 생태계 구성 요소로, 복원 활동은 해양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수집된 산호초 사진은 스크립스 연구소로 전달돼 3D 복원도 제작 및 연구에 활용되며, 지역 단체는 이를 기반으로 복원 작업을 수행한다.

현지 활동가들은 오션 모드를 통해 △수중 촬영 시 발생하는 과도한 파란색 톤 감소 △셔터스피드 최적화 및 멀티 프레임 처리로 모션블러 최소화 △인터벌 기능을 통한 수천 장의 고화질 사진 촬영 등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2021년 환경 지속 가능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한 후 제품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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