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진성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민주당과 국회가 결단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하자"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대권 출마'와 관련해 "노코멘트"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을 가결 시켰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24일 직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사유가 아니라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는 파면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과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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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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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2일밖에 안 남은 대선을 중립적으로 공정 관리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엉뚱하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권한대행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과 같지 않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없다고 강변하며 법률안 거부권을 비롯해 무제한 권한 남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대한 국익이 걸린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굴종적 자세로 국익을 팔아넘기려 한다"며 "한덕수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군림하는 제왕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덕수의 위헌 위법이 차고 넘친다"며 "한덕수는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안 해서 헌법을 위반한 바가 있고 내란·김건희·마약 특검 등 상설 특검 이행도 안하는 등 명백하게 법을 위반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저러한 기우로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당과 국회가 결단해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다만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 차원에서 선행된 이야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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