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당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 했다가 무산된 데 대해 "후보 강탈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박탈을 촉구하는 등 공개 질의을 쏟아부으며 압박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확정 관련 입장 발표'에서 "국민의 알 권리와 공명 민주선거를 위해 긴급히 확인되어야 할 사항들을 묻는다"며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박탈 등 다섯 개 항을 공개적으로 물었다.
김 위원장은 먼저 "공당의 당헌·당규와 국민의 참정권을 짓밟고 폭력적인 야밤 후보 교체를 시도해 국민적 정치 불신을 초래한 권영세, 권성동, 이양수, 박수영 등 패륜적 당권파 지도부 총사퇴 및 중징계에 대한 후보님의 의사를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친위군사쿠데타를 자행하고 후보교체 정당쿠데타를 배후조정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당적박탈하고 재구속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데 후보님의 생각을 묻는다"며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연대해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고 나아가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워보이는데 이에 대한 생각도 묻는다"고 말했다.
또,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함께 '내란 특검 및 내란특별재판소'를 설치하고 '주술정치 근절 국민청문회'를 실시하며 용산대통령실의 주술 관련 시설 및 관련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보는 데 그 의지를 묻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대통령 후보로서 '1919년은 나라가 없었다', '일제 때 국적은 일본', '김구 중국 국적' 발언 등 시대착오적 뉴라이트 매국역사관을 공식철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데 의향을 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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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남해군 설천면 충렬사에서 이순신 장군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5.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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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민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후보 강탈 쿠데타'가 실패로 막을 내렸다"며 "쿠데타 실패는 사필귀정"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지난 단일화 과정에서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한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무작정 내지르고 본 '후보 강탈극'에서 윤석열의 악취가 풍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악취를 풍기는 내란 본당에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 당장 총사퇴하고 당 해체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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